날씨도 꿉꿉하고 뭘 먹을까 고민하는데 신랑이 말합니다. 신랑이 토마토에 설탕이나 뿌려 먹자고 하네요~어릴적 집에서 먹던 것처럼 시원한 토마토를 썰고 그 위에 설탕 한수저 쫙 뿌려 내놓았습니다.
저희 할머니는 "토마토는 소금을 살짝 뿌려먹는 거다" 하시던 말씀이 생각나 찾아 보기로 했습니다.
식품 중에는 함께 먹으면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이 있는가 하면, 함께 먹으면 좋지 않은 식품도 있습니다. 고유의 맛을 떨어뜨리기도 하고, 영양소를 파괴하고, 때론 신체에 해를 끼칠 수도 있습니다.
같이 먹으면 좋지 않은 식품과 같이 먹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식품을 알아 보았습니다.
1. 같이 먹으면 좋지 않은 음식에는 토마토와 설탕이 있습니다. -토마토는 날로 먹을 경우 약간의 풋내가 나기 때문에 설탕을 뿌려먹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토마토에 설탕을 넣으면 단맛이 있어서 먹기는 좋을지 모르지만, 영양손실은 매우 커집니다.
토마토가 가지고 있는 비타민 B는 인체내에서 당질대사를 원활하게 해서 열량발생 효율을 높여 줍니다. 그런데, 설탕을 넣은 토마토를 먹으면, 비타민B가 설탕대사에 밀려 그 효력을 잃고 맙니다. 토마토를 그대로 먹는 것이 어렵다면, 설탕대신 소금을 조금 곁들여 먹어야 합니다.
당근과 오이는 같이 섭취시 비타민 C가 파괴됩니다(비타민C를 섭취할 수 없습니다.). -빛깔이 고와 음식에 모양을 내는데 주로 쓰이는 당근에는 비타민 A의 모체인 카로틴이 많이 들어 있지만, 비타민 C를 파괴하는 아스코르비나제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이로 생채를 만들 때 당근을 섞게 되면 비타민C를 섭취할 수 없게 됩니다.
단, 아스코르비나제는 산에 약하므로 생채를 만들때 식초를 미리 섞으면 비타민C의 파괴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오이와 무는 미용효가가 떨어집니다.- 오이의 초록빛은 흰 무와 잘 어울리고, 맛도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배합입니다.
오이에는 비타민 C가 들어있지만, 칼질을 하면서 세포에 들어있는 아스코르비나제라는 효소가 나옵니다. 이것은 비타민C를 파괴하는 효소로 무와 오이를 잘라 서로 섞으면 무 속에 들어있는 비타민 C가 많이 파괴되어 버립니다.
소고기와 버터는 콜레스테롤 섭취량을 급증시킵니다.-소고기의 기름은 성인병의 주범으로 알려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를 많이 먹으면 콜레스테롤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어느정도는 막을 수 있는데, 스테이크에 곁들이는 샐러드는 섬유질도 적고 비타민의 함량도 매우 적어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기 어려운편입니다.
거기에 맛과 향은 좋지만 동물성인 버터로 스테이크를 굽는다면 콜레스테롤량이 급증하게 되어 피해야 합니다.
장어와 복숭아를 같이 먹으면 설사하기 쉽습니다.-장어를 먹고 복숭아를 먹으면 설사하기 쉽습니다.
그 이유는 장어에 들어있는 지방이 소화에 이상이 생기기 때문인데, 장어에는 순환기 계통의 질환을 예방하는 지방이 풍부합니다.
하지만, 이 지방은 평소 담백하게 먹던 사람에게는 소화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복숭아에 함유된 새콤한 유기산은 장어에 자극을 주며 지방이 소화되기 위해 작게 유화되는 것을 방해 하므로 설사를 일으키기 쉽습니다.
게와 감은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게는 맛이 독특하고 담백해 유달리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식중독균의 번식이 매우 잘되는 고단백식품이기도 합니다.
감은 영양가가 풍부하고 기침이나 각혈 등의 민간요법으로 이용되는 중요한 식품이기는 하지만, 수렴작용을 하는 타닌 성분이 들어 있어 잘못 먹으면 소화불량과 식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있습니다.
우유와 소금, 설탕은 염분 섭취량이 많아집니다.- 우유에 소금이나 설탕을 넣어 마시면 맛이 진하게 느껴져 먹기는 쉬울지 모르지만 바르게 먹는 방법이 아닙니다.
우유에는 알맞은 염분이 들어 있고 짜게 먹으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우유에 설탕을 넣으면 단맛 때문에 맛은 좋아질 수 있으나 비타민 B1의 손실이 커집니다.
우유는 아무것도 넣지 말고 꼭꼭 씹어 먹으면 우유가 갖고 있는 풍미를 음미 할 수 있고 흡수도 잘 됩니다.
치즈와 콩류는 칼슘이 몸 밖으로 빠져 나갑니다.-치즈는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식품으로 칼슘의 함량도 뛰어납니다. 콩도 마찬가지로 고단백 고지방 식품으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콩속에는 칼슘보다 인산의 함량이 월등히 많아 치즈와 콩을 함께 먹으면 인산칼슘이 만들어져 몸속에 흡수되지 못한 채 빠져나가 버립니다. 치즈와 콩은 함께 먹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