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엔 나은듯 했다가도 날씨가 따뜻해지면 올라오는 무좀!
해마다 여름철만 되면 재발해서 여간 성가신 무좀. 아무리 좋은 약을 발라도 그때뿐이라는 생각에, 잠깐 가려울때만 약을 바르셨나요?
무좀은 백선균이라는 일종의 진균류 곰팡이가 손바닥과 발바닥, 손가락이나 발가락 사이에 감염되어 생기는 병입니다. 처음에는 좁쌀알 같은 땀띠 모양의 물집이 생기다가 이것이 점차 부풀어 오르면서 터져 물이 나오고 껍질이 벗겨져 가려움증이 심해집니다.
특히 족부백선이라는 무좀이 40%로 가장 흔한데 원인은 발의 땀과 신발 속의 습도 때문입니다.
무좀의 3가지 증상
1. 지간형 무좀(네번째 발가락과 다섯번째 발가락 사이에서 가장 많이 발생)-발가락 사이의 피부가 하얗게 짓무르고 균열이 발생하고 가려워 긁다보면 2차 감염이 생겨 통증과 심한 악취가 발생합니다. 감염이 심해질 경우 발등에서 다리까지 이어지는 급성 화농성 염증인 봉와직염으로 발전합니다.
2. 수포형 무좀(좁쌀만한 물집이 점차 부풀어 오르며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무좀)-발바닥과 발의 가장자리에 주로 발생합니다.
3. 각화형 무좀(발바닥 전체에 걸쳐 각질이 두꺼워지고 긁으면 가루가 떨어지는 무좀)-다른 무좀과는 달리 치료가 힘들어 만성 질환으로 발전합니다.
무좀이 옮는다고요?
무좀은 우리 몸 어디든 옮을 수 있어 더욱 위험합니다. 예를 들어 뚱뚱하거나 꽉 끼는 바지를 입는 사람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사타구니 무좀은 발에 있던 무좀 곰팡이가 사타구니로 전이되어 발생하는데 사타구니에 각질이 덮인 홍반이 생기고 가려움증이 심하며, 방치할 경우 피부 색소 침착과 함께 엉덩이로 번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좀이 있는 발을 만지던 손으로 얼굴을 만지거나 피부 사상균에 감염된 애완동물과 접촉할 경우 얼굴에도 무좀이 생길 수 있습니다.
머리무좀은 비듬과 함께 심할 경우 탈모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손톱무좀은 무좀균이 걸린 사람이 썼던 손톱깍기나 도구를 소독하지 않고 사용했을 때 옮을 수 있는데, 심한경우 손톱이 빠지기도 합니다.
무좀이 걸린 피부는 저항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가렵고 긁기 쉽습니다. 그렇다고 마구 긁거나 자극성 강한 약을 바르면 곪아 터지기가 쉽습니다. 흔히 무좀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많으며, 발에 땀이 잘 나는 사람들에게 생기기 때문에 언제나 발을 깨끗이 해서 잘 건조시켜 두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및 예방법
1. 발을 늘 청결히 하고 씻은뒤에는 발가락 사이까지 완전히 말리는게 중요합니다. 또한 통풍이 잘되는 편안한 신발을 신는것, 신발 한두 켤레를 번갈아 신어 신발에 습기가 차지 않게 하는 것이 요령이기도 합니다.
2. 치료에 기간을 잡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균이라는 것 자체가 잠복이 가능합니다. 균사 밑에 살아 숨어 있다가 다시 올라 올 수 있기 때문에 상태가 호전 되었다고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됩니다. 증상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최소 한 달 동안 매일 치료를 실시하고 증상이 감소된 후에도 1주일 이상은 더 치료를 지속해야 합니다.
민간 요법
무좀은 일단 걸리고 나면 치료가 무척 어렵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민간요법이 전해지고 있는데 그 중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식초와 알로에를 이용한 치료법입니다.
1. 식초를 희석한 물이 소독 작용을 합니다. -식초는 탈모와 피로 회복에도 좋지만, 좀체 낫지 않는 무좀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물에 식초를 타서 희석시킨 다음 발을 담그고 있으면 됩니다.
식초는 현미식초와 사과식초가 있는 데 현미식초는 양조 식초 중에서 아미노산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내복하실 분들은 현미식초가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반면, 사과식초에는 칼륨과 비타민 성분이 많아 미용을 목적으로 하는 분들에게 효과가 있습니다. 무좀은 어느것이나 좋습니다.
2. 심한 무좀에는 매실조청이 좋습니다. 매실조청의 효능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무좀에도 특효를 발휘합니다.
매실조청을 만드는 방법은 덜 익은 푸른 청매를 잘 씻어 물기를 완전히 뺀 다음 껍질을 벗기고 씨를 발라낸 후 과육만을 취하여 강판에 갑니다. 이것을 약 짜는 면보에 싸서 꼭 짠후 이 즙을 도자기 그릇에 넣어 센 불에서 한번 끓였다가 약한 불에서 밑이 눌어붙지 않게 고아 조청처럼 만듭니다. 즙의 색깔이 갈색으로 변하고 거품이 나면 주걱으로 떠 봅니다. 끈적끈적하고 질질 늘어나는 실이 생길 정도로 끈기가 생겼으면 완성된 것으로 보면 됩니다. 이것을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수시로 무좀이 심한 곳에 바르면 효과가 있습니다.
3. 알로에 생잎이 가려움과 통증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생약으로 쓰이는 알로에는 크게 알로에 아보레센스, 알로에 벨, 알로에 사포나리아 등 세가지 종류입니다.
그 중에서도 알로에 아보레센스는 항균 작용과 항진균 작용이 뛰어나 무좀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고 가려움증과 통증을 가라앉힙니다.
알로에 생잎의 매끈매끈한 젤리질을 환부에 직접 비벼 바르거나, 잎을 얇게 저며 썰어 무좀이 있는 부위에 붙이고 붕대로 고정시켜 줍니다.
가려움증이 가라앉았다고 해서 치료를 바로 멈추면 재발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벼운 증세라도 2~3주는 꾸준히 치료해야 합니다.
4.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한 것이 무좀입니다. 녹용털 연고가 무좀을 근본적으로 없애줍니다. 녹용털을 불에 그을러서 가루를 받은 후 바세린 연고에다 개어 바르면 무좀이 치료됩니다.